2026년 2월 3일, 테슬라 오너들의 시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5년 11월 23일, 수년간의 ‘희망 고문’ 끝에 한국에서도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Supervised 버전이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도로 위에서 FSD를 켠 테슬라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생산국에 따른 반쪽짜리 승인’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는 오는 2월 14일을 기점으로 FSD의 판매 방식을 완전히 뒤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는 ‘테크머니’로서 오늘, 단순히 뉴스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차는 언제 되는지’, 그리고 ‘지금 904만 원을 결제하는 게 이득인지’에 대한 철저한 손익 분석을 제공하려 합니다.
현재 테슬라 FSD 한국 승인 현황: 왜 ‘반쪽’인가? (2026년 2월 기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만든 차는 되고,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만든 차는 아직 안 됩니다. 이것이 현재 한국 테슬라 커뮤니티가 ‘미국산(S/X) vs 중국산(3/Y)’으로 나뉘어 혼란스러운 이유입니다.
1. 미국산 (Model S, Model X, Cybertruck): 즉시 사용 가능
이 차량들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조항 혜택을 받았습니다. 한국 국토부의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미국 안전 기준(FMVSS)을 준용하여 FSD 기능을 즉시 활성화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23일부터 OTA(무선 업데이트)가 배포되어 이미 강남 대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2. 중국산 (Model Y RWD, Model 3 Highland): 승인 대기 중
국내 테슬라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모델Y RWD’ 오너분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입니다. 중국 생산 차량은 한미 FTA 적용 대상이 아니며, 유럽/국제 안전 기준(UNECE)을 따르는 한국 국토교통부의 DCAS(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 인증을 별도로 통과해야 합니다.

2026년 공식 일정 및 로드맵
국토부와 테슬라 코리아의 움직임, 그리고 최근 규제 데이터를 종합한 2026년 로드맵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6년 2월 14일 (D-11): 평생 소장(Lifetime) 옵션 판매 종료. 이후 월 구독제로 전면 전환.
- 2026년 2분기 (4~6월): 중국산 모델(3/Y) FSD 승인 유력. 국토부의 지도 데이터 반출 보안 심의와 DCAS 규정 기술 검토가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 2026년 하반기: FSD Unsupervised(감독 없는 자율주행) 로드맵 발표 예상 (한국은 2027년 이후 전망).
긴급 분석: 904만 원 일시불 vs 월 14만 원 구독
가장 중요한 ‘돈’ 이야기입니다. 오는 2월 14일부터는 약 904만 원(현재 환율 기준 약 $8,000)을 내고 평생 소장하는 옵션이 사라지고, 오직 월 $99(약 140,000원)의 구독 모델만 남습니다.
지금 구매 버튼을 눌러야 할까요, 아니면 구독을 기다려야 할까요? 제가 직접 엑셀을 돌려 손익분기점을 계산해봤습니다.
| 비교 항목 | 일시불 구매 (현재) | 월 구독 (2/14 이후) |
|---|---|---|
| 가격 | 9,043,000원 (영구 소장) | 월 약 140,000원 ($99) |
| 손익분기점 | 약 65개월 (5년 5개월) | – |
| 차량 판매 시 | 중고가에 일부 반영됨 (약 30~50%) | 구독 해지 시 0원 |
| 추천 대상 | 차를 6년 이상 탈 분, 중고차 방어 목적 | 리스/렌트 이용자, 찍먹파 |
💡 테크머니의 조언: 만약 본인의 차량 보유 주기가 5년 미만이라면, 2월 14일 이후 구독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반면, “이 차를 폐차할 때까지 타겠다”는 분들은 지금 구매하시는 것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테슬라 FSD 한국 내 차는 언제 될까? VIN 번호 확인법
아직도 내 차가 미국산인지 중국산인지 헷갈리신다면, 차량 등록증이나 앞유리 하단의 차대번호(VIN) 첫 글자를 확인하세요.
- ‘5’로 시작: 미국 프리몬트 공장 생산 → FSD 즉시 사용 가능 (Green)
- ‘L’로 시작: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 2026년 2분기 대기 (Yellow)
대부분의 모델Y RWD 오너분들은 ‘L’로 시작하실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됩니다. 현재 국토부와 테슬라 코리아가 지도 데이터 반출 관련 보안 협의를 거의 마무리지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하드웨어 3.0(HW3.0) 차량도 FSD 최신 버전을 받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HW4.0 차량에 비해 업데이트 적용 시점이 2~4주 정도 늦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배포된 V13 버전부터는 HW4.0의 고화질 카메라 성능을 100% 활용하기 시작했으나, HW3.0에서도 여전히 놀라운 주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Q2. FSD를 구매했는데 나중에 차를 바꾸면 옮길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FSD는 계정이 아니라 ‘차량(차대번호)’에 귀속됩니다. 단, 테슬라가 분기별로 진행하는 ‘FSD 이전(Transfer) 이벤트’ 기간에 신차를 구매하면 한시적으로 이전이 가능할 수 있으니 프로모션을 노려야 합니다.
Q3. 한국 도로의 과속방지턱이나 좁은 골목길도 인식하나요?
실제 주행 결과, V13 버전은 한국 특유의 노란색 과속방지턱을 인식하고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골목길에서의 교행이나 이면도로 주차 차량 회피는 아직 운전자의 주의 깊은 감독이 필요합니다. 100% 믿기보다는 ‘똑똑한 기사님’을 감독한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