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vs 마운자로: 2025년 비만 치료제, 승자는 누구인가?

위고비 vs 마운자로: 2025년 비만 치료제, 승자는 누구인가?

“그래서, 덜 먹게 해주는 약이랑 더 잘 빠지는 약 중 뭐를 선택해야 하죠?”

2025년 8월, 마운자로가 한국에 상륙하며 진료실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위고비 구할 수 있나요?”가 유일한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환자분들이 두 약을 놓고 저울질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순수하게 ‘체중 감량 수치’만 본다면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의 판정승입니다. 하지만 약물 선택은 단순히 숫자 놀음이 아닙니다. 내 몸의 반응, 가격, 그리고 유지 가능성을 모두 따져봐야 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2025년 발표된 최신 임상 데이터(SURMOUNT-5)와 국내 처방 현장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선택을 도와드릴 확실한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위고비 vs 마운자로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살이 더 잘 빠지는 이유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은 바로 **’기전의 차이’**입니다. 제가 환자분들에게 설명할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위고비는 GLP-1이라는 하나의 호르몬을 모방합니다. 쉽게 말해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합니다. 반면, 마운자로는 GLP-1에 ‘GIP’라는 호르몬을 하나 더 얹었습니다. 이 ‘듀얼 액션(Dual Action)’이 게임 체인저가 되었습니다. GIP는 지방 분해를 돕고 메스꺼움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여, 더 강력한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덜 느끼게 만듭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보니…

2025년 하반기부터 국내 병원에서 마운자로 처방이 시작되면서 흥미로운 패턴이 보였습니다. 기존 삭센다나 위고비로 ‘정체기’를 겪던 분들이 마운자로로 교체(Switching)한 후 다시 감량이 시작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특히 **”위고비 맞을 때보다 속이 덜 울렁거려요”**라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의 피드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GIP 성분이 GLP-1 특유의 위장관 부작용을 어느 정도 상쇄해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핵심 요약 1: 위고비는 ‘식욕 억제’에 집중, 마운자로는 ‘식욕 억제 + 대사 개선’의 이중 효과.
  • 핵심 요약 2: 마운자로 사용자들은 위고비 대비 ‘음식 소음(Food Noise)’이 더 깔끔하게 사라진다고 표현합니다.

수치로 보는 감량 효과 (SURMOUNT-5 결과)

백문이 불여일견, 2025년 공개된 두 약물의 직접 비교 임상(Head-to-Head)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교 항목위고비 (세마글루타이드)마운자로 (터제파타이드)비고
작용 기전GLP-1 단일 작용제GLP-1 & GIP 이중 작용제마운자로가 더 진보된 형태
체중 감량률약 13.7% ~ 15%약 20.2% ~ 21.1%마운자로 압승 (72주 기준)
25% 이상 감량16% 도달36% 도달초고도비만에게 마운자로 유리
국내 가격(월)30~40만 원대 (유동적)20만 원 후반~30만 원대저용량 기준 마운자로가 저렴

(참고: 가격은 2025년 8월 이후 국내 병의원 공급가 및 비급여 처방가 기준이며, 병원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

가격과 가성비, 2025년의 승자는?

약효가 좋아도 매달 나가는 비용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흥미롭게도 후발 주자인 릴리(마운자로 제조사)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현재 한국 시장 기준으로 마운자로 저용량(2.5mg, 5mg)은 위고비 동급 용량 대비 약 20~25%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럼 무조건 싼 마운자로가 좋은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운자로는 용량을 2.5mg부터 15mg까지 6단계로 천천히 올려야 합니다. 고용량으로 갈수록 가격 차이는 줄어들거나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초기 접근성은 확실히 마운자로가 우위에 서 있습니다.

부작용, 정말 괜찮을까?

효과가 강력하면 부작용도 크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두 약물 모두 공통적으로 겪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위장관 장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2. 근손실: 체지방과 함께 근육이 빠지는 현상.
  3. 얼굴 노화: 급격한 감량으로 인한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임상 데이터와 실제 처방 사례를 보면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중단율이 낮거나 비슷했습니다. 즉, 약이 독해서 못 쓰겠다는 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뜻입니다. 다만, 췌장염 병력이나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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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및 요약

2025년 12월 현재, 비만 치료제의 왕좌는 수치상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에게 넘어갔습니다.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 이중 작용 기전, 그리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까지 갖췄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고비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데이터가 쌓인 **’검증된 약’**입니다. 만약 15% 정도의 감량만으로도 충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굳이 더 강력한 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맞는 선택은?

  • 고도비만(BMI 30 이상)이고 확실한 감량이 필요하다면: 마운자로
  • 기존 약물에 내성이 생겼거나 정체기가 왔다면: 마운자로
  • 이미 위고비로 효과를 보고 있고 부작용이 없다면: 유지 (굳이 바꿀 필요 없음)

어떤 약을 선택하든, 결국 중요한 것은 약을 끊은 뒤에도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의 교정’**입니다. 주사는 거들 뿐, 주인공은 여러분의 의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위고비를 쓰다가 마운자로로 바로 갈아탈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하지만 위고비 고용량을 쓰고 있었다 하더라도, 마운자로는 가장 낮은 단계인 2.5mg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물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Q.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다른 약인가요?

A. 성분은 ‘터제파타이드’로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다만 허가 목적이 다릅니다.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제로, 젭바운드는 비만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2025년 현재 ‘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두 가지 적응증 모두에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약을 끊으면 요요가 오나요?

A. 네, 연구에 따르면 투약 중단 후 1년 내에 감량 체중의 약 2/3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투약 기간 동안 근력 운동과 식습관 교정을 통해 기초 대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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